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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보도 [단독] "하루에 2000만원을 번다"…'헤메스', 몸값의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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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댓글 댓글 0건   조회Hit 12회   작성일Date 26-07-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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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하루에 2000만원을 번다"…'헤메스', 몸값의 양극화 | 디스패치 | 뉴스는 팩트다! / 기사링크
    [단독] "하루에 2000만원을 번다"…'헤메스', 몸값의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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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spatch=김소정·박혜진·정태윤기자] 김우빈이 모델로 나선 '스픽' 광고 촬영 현장. 

    김우빈은 총 2.5착을 입었다. 1착은 정장바지+와이셔츠, 2착은 청남방+면바지다. 나머지 0.5착은 스웨이드 자켓. 자켓을 입고 벗으면 0.5착으로 계산된다.

    김우빈의 '하루' 스타일링 비용은 얼마일까.

    김세준 스타일리스트는 이날 2,500만 원을 벌었다. 우선, 의상 2착을 입히고 2,000만 원을 받았다. 여기에, 지면 촬영 비용으로 500만 원을 더 가져갔다.

    헤어는 임철우 디자이너가 담당했다. 그의 하루 일당은 1,500만 원. 영상 2편 1,200만 원, 지면 추가 300만 원. 가르마 위치를 조절하며 1,500만 원을 벌었다.

    스픽은 김우빈 헤메스 비용으로 대략 4,800(헤어 1500+메이크업 800+스타일 2500)만 원을 썼다. 이는 TV 광고 평균 제작비의 20%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스타일리스트가 이날 촬영으로 번 돈은, 연예 기획사 신입 매니저의 1년 치 연봉과 맞먹는다. 일은 매니저가 하고 돈은 헤메스가 번다는 말이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도대체, 왜 이런 불균형이 발생했을까? '디스패치'가 국내에서 활동하는 유명 헤어 디자이너,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타일리스트의 광고 촬영 인건비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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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당 2,000만원

    '헤메스' 가격표에는 어떤 원칙이 있을까. 없다. 헤메스 마음이다. 기준도, 시세, 그들이 결정한다. 굳이 찾는다면, 일단 높게 부르기. 일종의 앵커링(Anchoring)이다.

    '디스패치'가 국내 유명 헤메스들의 견적서를 입수했다.

    이윤미, 지은, 김세준, 이혜영, 남주희(스타일), 김꽃비, 임철우, 임정호, 김태현, 백흥권(헤어), 서옥, 조은정, 임혜경(메이크업) 등의 일당은 1,000만~3,000만 원을 오갔다.

    먼저, 그들이 가격을 책정하는 방식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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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적서는 1Day 기준입니다. 연동 촬영 시 Half Pay 추가됩니다. (연동 촬영은 영상과 지면을 함께 찍는 걸 말한다.)

    ② 영상 광고는 1일, 1편, 1착장, 국내 사용 기준으로 견적 적용됩니다.

    ③ 지면 광고는 1일, 1편, 2착장, 국내 사용 기준으로 견적 적용됩니다.

    촬영 시작 기준 12시간 이후 Extra Charge(Half) 발생될 수 있습니다.

    ⑤ 해외 촬영의 경우 출입국일은 Half Pay, 정오 이전 출입국 시 Day Pay로 협의합니다.

    ⑥ 영상 편집 등을 통해 2회 이상 방영될 경우, 방영 횟수를 편수로 간주합니다.

    ⑦ 영상과 인쇄 촬영물은 1개 국가로 제한합니다.

    ⑧ 헤메 디자이너 1인 기준, 2~4개국 200만 원, 5개국 이상 300만 원 추가됩니다.

    ⑨ 상기 금액은 인건비 기준이며 의상비·수선비 등은 별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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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르는 게 값

    '헤메스' 견적은, 깡통 자동차와 비교할 수 있다. 시초가는 600~800만 원이다. 그러나 (앞서 나열한) 옵션에 옵션이 더해지면, 가격은 최대 3배까지 오른다.

    남주희는 '엔무브' 광고에서 이동욱을 담당했다. 그가 준비한 옷은 2착. 받아 간 돈은 1700만 원이다. 멀티페이(영상 2편)+연동페이(지면)를 대입했다. 의상비는 별도로 청구했다.

    '다이슨' 사례를 살펴보자. 모델은 장원영. 영상(2편)과 지면을 동시에 찍었다. 스타일리스트는 이윤미. 장원영에게 총 3착의 옷을 입혔다. 그리고 하루 2,700만 원을 청구했다.

    일당 2,700만 원의 셈법은 무엇일까. 영상 2편에 기본가의 2배를 불렀다. 멀티페이다. 지면을 동시에 찍었다고 기본가의 0.5배를 더 받아 갔다. 연동페이다. 여기에 글로벌 피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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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료

    헤메스가 글로벌피를 요구하는 근거는, 저작권이다. (디스패치 취재가 시작되자, '사용료'라고 말을 바꿨다.)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링이 그들의 고유한 창작물이라는 것.

    지드래곤은 ‘뤼튼’과 ‘더벤티’ 모델이었다. ‘뤼튼’의 헤메스 비용은 6,150만 원. '더벤티' 비용은 7,850만 원이었다. 두 광고 모두 김태현(헤), 임혜경(메), 지은(스)이 맡았다.

    김태현(헤): 더벤티 2,800만 원 > 뤼튼 2,000만 원

    임혜경(메) : 더벤티 2,800만 원 > 뤼튼 2,000만 원

    지은(스) : 더벤티 1,800만 원 > 뤼튼 1,750만 원

    김태현과 임혜경은 '더벤티' 광고에서 일당을 40%나 올렸다. 관계자는 "심지어 두 광고의 헤메 스타일까지 비슷하다"면서 "국가(베트남)가 추가됐다고 글로벌 피를 적용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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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 無

    헤메스가 저작권을 주장할 권리가 있을까. '디스패치'가 연락한 10명의 변호사는 일제히 "NO"라고 답했다. 헤메스는 기술적 숙련도일 뿐, 독자적 사상의 표현이 아니라는 것.

    강우경 변호사(굿플랜)는 "① 인체라는 비고정 매체, ② 광고주 요청에 종속된 표현, ③ 연예인 외모와 분리 불가 등의 이유로 독자적인 저작물 인정이 사실상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헤메스는 일회성 용역을 제공하고 대가를 받습니다. 그들은 대금 지급을 요구할 권리만 갖고 있습니다. 영상, 지면, 숏츠 등의 전환은 광고주의 편집 인쇄 행위입니다." (방정현 변호사)

    임형주 변호사(율촌)는 "촬영물 활용은 광고주, 제작사, 모델 사이의 이용 범위 문제"라며 "헤메스가 새롭게 제공한 용역이 없다면 추가비용을 청구할 근거가 빈약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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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작파이

    광고 제작 예산은 1.5~3억 원 안팎이다. 그 안에서 감독, 사진, 장소 대관, 장비 렌탈, 세트 제작, CG, 편집, 의상 및 인건비(촬영팀, 조명팀, 오디오팀, 미술팀 등)의 비용을 해결한다.

    '디스패치'가 조사한 헤메스 비용은 3,000~5,000만 원. 제작비의 15~20%를 차지했다. 제작비의 상당 부분이 모델의 머리 손질과 화장, (의상) 코디에 들어가는 기형적인 구조다.

    프로덕션 관계자 A씨는 "헤메스 비용을 감당하려면 다른 것을 줄여야 한다"면서 "(비싼) 장비를 포기하고, 세트비를 아낀다. 광고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헤메스 비용 탓에 모델이 교체되는 사례도 있다. 광고주 B씨는 "과도한 비용은 모델에게 부메랑이 된다"며 "개런티가 비슷하면, 헤메스 가격이 합리적인 연예인과 작업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어느 라이징 스타의 1년 모델료가 2억 원입니다. 그런데 헤메스 견적이 4,000만 원으로 들어왔죠. 1년에 4번 촬영하면 1.6억이에요. 그 신인배우는 최종 탈락했습니다." (B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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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적 독점

    시장 가격은 수요와 공급 논리로 형성된다. 가격이 비싸면 외면당한다. 단, 헤메스 시장은 예외에 가깝다. 비싸도 써야 한다. 특정 모델에 특정 헤메스가 따라오는 패키지 구조가 원인이다.

    이혜영 스타일리스트는 '샤브올데이' 광고에서 폴로 셔츠와 하얀 바지 1착을 입혔다. 그리고 1,000만 원에 근접한 돈을 받아 갔다. 애초, 지방 촬영이라 출장비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의류 광고의 경우, 브랜드가 옷을 뽑는다. 그렇다고, 비용이 절약되는 건 아니다. '입벗비' 때문이다. 스타일리스트는 옷을 입히고 벗기는 비용으로 착당 100~200만 원을 부른다.

    실제로, '젝시믹스'는 이윤미에게 1,500만 원(8착)을 지급했다. '마르디'는 1,400만 원(14착)을 보냈다. 이윤미는 고윤정(젝시믹스)과 김고은(마르디)의 전속 스타일리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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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짱장사

    유용욱 셰프가 '버거킹' 신상 버거 모델로 나섰다. 그가 입은 옷은, (언제나 봤던) 검은색 면티. 얼굴은 (언제나 봤던) 콧수염 그대로. 머리에는 (언제나 봤던) 모자를 쓰고 있었다.

    유용욱의 스타일링은 김협 스타일리스트가 맡았다. 검은색 면티, 검은색 바지, 검은색 앞치마를 입히고 받은 돈은 대략 1,000만 원. 물론, 면티 소매를 롤업하는 '디테일'을 부렸다.

    '디스패치'는 최근 '스타일리스트 어시스트 단톡방'에 올라온 구인 광고를 확인했다. 김협 스타일리스트의 구인 조건은 월급 200만 원. 식비, 교통비, 진행비 별도 지급을 강조했다. 

    부익부 빈익빈이다. 유명 헤메스 일당이 현장 매니저, 혹은 스태프의 1년 치 연봉과 비슷한 구조다. 무엇이 그들의 몸값을 부채질했을까. 양극화는 결국 박탈감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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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우드

    젠데이아는 ‘스파이더맨’ 프로모션에서 파랑과 빨강이 배색된 드레스를 입었다. 레드카펫에서는 시스루 소재의 드레스와 하얀색 비즈를 조합, 거미줄 패턴의 드레스도 선보였다.

    젠데이아의 스타일리스트는 로 로치(LAW ROACH)다. 로 로치는 ‘메소드 드레싱’의 장인으로,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로 꼽힌다. 그는 자신이 일한 대가를 어떤 식으로 받을까.

    '디스패치'가 미국 최대 에이전시와 메일을 주고받았다. 관계자는 "할리우드는 '일당' 개념으로 움직인다"면서 "일당은 하루 일한 대가다. 그 안에 모든 게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영상 편수가 추가되거나, 지면을 함께 찍는다고 돈을 더 요구하지 않습니다. (한국처럼) 멀티페이, 연동페이, 글로벌 피 등의 개념은 거의 없습니다." (美 에이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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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아웃

    할리우드 스타일리스트의 '일당'은 얼마일까. 미국 역시 표준 단가는 없다. 헤메스 인지도에 따라 1,000달러(150만 원)부터 2만 5,000달러(3,800만 원)까지 다양하게 나뉜다.

    일례로, 아유미는 레이 아미의 스타일리스트다. 그의 초창기 일당은 1,000달러. 최근 레이 아미가 '케데헌'으로 인기를 끌자, 아유미 일당도 급상승했다. 현재 5,000달러 수준이다.

    미국은 모델에 따라 '바이아웃' 계약을 진행한다. 한마디로, 일괄 지급이다. 광고주가 헤메스 비용의 상한선(cap)을 두는 것. "헤메스 비용으로 얼마까지 쓸 수 있다"고 못을 박는 방식이다.

    "광고주가 비용 가이드를 제시합니다. 그 다음은, 모델이 선택하면 됩니다. 내 돈을 더 보탤 것인가. 헤메스 비용을 깎을 것인가, 아니면 다른 스태프로 교체할 것인가.” (美 에이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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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르텔

    스타가 특정 헤메스를 고집하는 순간, 그들이 가격 결정권을 가진다. 한 마디로, "나 아니면 안 돼"가 되는 것. 광고주의 선택은 제한적이다. 모델을 포기하거나, 헤메스 비용을 감당하거나.

    유명 스타일리스트는 '디스패치'에 "(광고주에게) 비용 맞는 사람 데려 와서 써보라 해라"면서 "절대 (제대로) 핏 못 맞춘다. 문제 안 생길 자신 있으면 그렇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대체할 수 있음 대체하면 되고, 금액이 안 맞으면 안 쓰면 됩니다. (아티스트와) 신뢰와 호흡 문제입니다. 체형도 모르는 사람에게 어떻게 핏을 맡겨요? 직접 해보세요." (K실장)

    영화 현장에서는 의상팀이 옷을 입힌다. '핏'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결국, 헤메스의 비상식적 몸값은 스타와 헤메스의 (암묵적) 카르텔에서 출발한다. 폐쇄적 구조 속에서 광고주는 선택권을 잃었다.

    <사진출처=각 브랜드, 디스패치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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